산행 이야기/가볍게 떠나는 산행

청산도 슬로길 여행 2일차

해가지는 황금산 2015. 3. 6. 16:09

 

 

청산도는 쉼이다.

어제 너무나도 짧은 밤을 한탄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술기운이 가시질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아침은 다가 오는데 날씨는 환한 웃음으로 다가 오질 않는다

뭐가 그리 불만스러운지 찌뿌등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 가는길에 많은 숙소가 있는데

저 마다 한가득 특색을 가지고 있다.

 

 

 

 

 

 

 짐정리를 하고 이제 갈곳이 유명한 서편제 촬영을 하였던 곳으로 향해 간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는 모양이다

산을 넘어 가는길에 있나 보다

 

화랑포길과 서편제길을 걸어 가는가 보다

어제도 마음속에 생각 하엿지만

 

어떻게 보면 청산도을 구석 구석 다 돌아 다녀 볼려면 자전거가 딱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물론 슬로길 전체를 돌아 다녀보아도 산길도 있지만 도로도 많이 걸어 다니고

 

또한 집들이 많이 있는곳 까지 다 돌아 다닐려고 하면  아무리 슬로길 이라고 해도

거리가 만만하지는 않는 거리다  

 

그렇다고 차를 가지고 둘러 보기엔 청산도 슬로길이 무슨 필요가 있겟는가? 

자전거가 안성마춤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꼭 자전거와 함께 오리라고 다짐한다

 

 

서편제길

아주 오래전에 서편제에서 보고 기억이 있던 곳이다

극중에 오정혜가 고수에 더불어 들려오는 가락이 들릴듯 말듯 하다

그렇지만  저멀리 보이는 신식 건물에 동햇던 마음이 확깬다

 

다가가서 보니 봄의 왈츠를 촬영한 곳이라고 되어 있다

차라리 그냥 서편제길로 놓아두었어면 더 좋았을걸이라고 생각 해본다

 

 정겨운 농촌 풍경이다.

하늘색 지붕들이 묘한 이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무얼까 ? 

옛것을 보고 갑자기 양식 건물을 보게 되어 버린 기분탓일까?

 

 

 눈을 돌리면 또 다른 정경이 나를 반긴다

푸른 바다를 포근하게 품은 청산도 전경이 나를 반긴다

 

걷다 보니 어제 보았던 길이 나온다

4코스 길인 따순기미길 인가 보다

 

 

이길은 걷는것 보다 자전거로,,,,,, 가는게 더 운치 있지 않을까?

 

 

사진을 남기는 뒷 모습은 늘 언제나 인상 깊다

 

 

 막상 동료들과 함께 하니 또 다른 기분이 있다.

걸어 다니던 타고 다니던 멋은 한가지 인거 같다.

따로 생각할 부분은 따로 있는것 같은 모양이다

 

 헉!!!

안그래도 다음에  날 잡아서 자전거 가지고 와서 여행 하자고 둘어서 예기 하던중

자전거를 가지고 부자지간에 여행 오신분이 있다..

얼마나 부러운지..

둘이서 한참을 바라다 본다.

 

 

 

청산도는 쉼이다

그래 쉼이야

빠르지 않게 

요즘 세상은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돌아보아 여유를 가질만큼 주질 않는다.

 

또 다른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겟지만 여행을 통해서 찾는다면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머리 깊숙히 간직 할 수 있으니

 

가슴속 깊은곳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느끼도록 해 준다면

또 다시 떠날수 있는 조건이 되질 않겟는가?

 

여기도 섬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부나 보다

한쪽으로 쏠려 있다,

 

남도의 흥은 무었일까?

청산도의 흥은 무었일까?

천천히 가는 시간?

왜 굳이 슬로우 시티라고 했을까?

왜 굳이 영어로 표기 했을까나??

 

 

또 다른 길이 나온다

여긴 어떤길일까?

 

 

사진을 담는 내 모습이 다른 사진에 찍히는게 드문데

이번 여행길에서는 원없이 찍힌다.

 

 

 

 

 우리 또 다른 사진을 찍어 주신 최 홍보부장님.. 사진 감사 합니다

 

 

 

 

 

여행은 참으로 많이 먹는다

가만히 생각 해보면 여행은 먹는다라고 표방 해도 무방 할듯 하다

오즉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을까.

늘 부족한 양이지만  한젓가락이면 어떠라

배고픔보다 마음이 고플일이 없다

차고 넘치니.....

 

이제는 또 다른 길로 간다

길은 계속 있고 또한 이어져 있다

 

그래 이런것이 슬로야 

오래되어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새월의 흔적이 고스라니 남어 있는 이른것이 흥이고

 

고장나도 버리지 아니하고 남겨 놓아 시간의 흔적을 보여 주니

이런게 흥이지

 

 

시간 없이 마냥걷기 보다는

마냥걷기란 말 조차도 종용하는게 아닐까

그냥 아무말 없는게.....

어차피 시간을 가두어 놓은것 같은데.... 

 

 청정 지역이라

전복 양식을 많이 한다

청산도에 도착 해서 제일 먼저 본게 전복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하늘은 구름을 몰고 오고

저 멀리서 조금씩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나 보다.

 

 도착 한곳이 상서리 돌담 마을이다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 지기 시작한다

 

점심을 간단하게 요기 하는데 이거 별미다

김밥에다 전복을 넣고 돌돌 감아 내온 전복 김밥

아쌀한 전복 향이 입안 가득히 머문다

 

 

김밥을 먹고 나오니 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비오는것 조차도 아름답다.

 

 

 

 

 언제나 늘 강아지는 사람곁에서 멀리 달아 나지 않는다

그 수많은 새월속에서 동반자로 살다 보니

 

 

 

 

 돌담곁에 있는 사랍작

경상북도에서 이 대문을 사랍작이라고 불리우고 있는데

 

돌아가신 할머니 외침이 들린다

어두워 지니 나가서 사랍작 닫아라....

 

 

 

 

내리는 비를 탓 하지 않고

비가 오면 비오는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한 청산도

 

아름다운 모습을 더더욱 구석 구석 보기위해

꼭 자전거를 가져 오리라 다짐 또 다짐 한다

 

비가 많이 오므로 일정을 조금 앞당겨 마무리 하였다

이곳은 슬로인데....

제약이 따르니 슬로가 되질 않는가 보다

 

이제는 떠나야 한다 바람의 섬 청산도

슬로 길을 걷다보면 많은 상념도 떠오르고 일순간에 사라저 버렷지만

일일이 생각나지 않아도 좋다

여기는 모든것이 슬로이니 급하지 않아도 되는곳이니

 

 

떠나기 싫은 여행객들은

아쉬원 마음에 한잔의 술로 마음을 달래며 어루 만져준다.

 

 

 

돌아오는 길에 해미에서 여행 마지막 식사를 나눈다

야밤에 해미읍성을 보는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겟네

산악회 임원진 모두 수고 하셧습니다

슬로 청산도에서 마음 한가득 여유를 가져 오셧기를 바랍니다

 

'산행 이야기 > 가볍게 떠나는 산행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안 노을길   (0) 2015.04.29
서울 도봉산 산행  (0) 2015.04.22
청산도 슬로길 여행 1일차  (0) 2015.03.06
가야산 산행 임도길  (0) 2015.02.05
용봉산 산행   (0) 201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