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자전거 여행

눈물나는 가야산 첫 라이딩

해가지는 황금산 2016. 1. 30. 21:44

3일전에 (2016년 1월 27일 )

서산 이곳에 많은 눈이 내려 온 산천에 연말 연시 연하장 사진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아침근무라 가야산을 가지는 못하고 있던중 이틀이 지난후에나 겨우 들릴수 있었네요



날씨가 많이 따듯해지는 바람에 행여나 설경이 다 사라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녀 왔습니다

올해 첫 동내 싱글만 타다가 외도를 해 봅니다


해미읍성에 주차를 하고 바로 황락 저수지 방향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갸야산 임도를 타다가 용비지와 서산목장을 사진을 담을려고 생각하고 코스를 잡아봅니다


나무에 내려앉아 쉬든 눈들은 다들 녹아내려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드문 드문 눈들이 있어 계속 움직여 봅니다

며칠전 무서운 한파에  황락 저수지가 얼어 있네요


 

해가 들지 않는곳은 바닥이 반들 반들 합니다




황락저주지를 좌측방향으로 하고 임도 들머리에 다다라니 올라가는 길에 차가 지나간 자리가 있는데

타야가 자꾸 밀려 타고 오르질 못하고  눈위로 갈려고 하니  습한 눈들이 자꾸만 진행을 방해 합니다

결국에는 끌고 올라 갑니다



빨리 알아차려야 했습니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지 못하는 날이라는것을 ....



조금만 더 올라가면 타고 갈수 있을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계속 끌바를 하면서....계속 가는데...

 


잠시 쉬면서  눈들 사이를 처다 보니  사소한 모습이 눈에 들어와 사진도 몇장 남기다 보니

힘들다는 생각을 잊어 버리고


이른 저른 모습을 남겨 봅니다



그나마 조금 더 올라가니  차가 지나간 자리 조차도 사라져 버리고  고라니만 지나간 발자국들만

남겨져 있습니다

타고는 못가는 길이라 한없이 끌바를 하고 진행 합니다



아직 까지는 발이 저정도까지 안빠지는 길이라 뭐 그리 대수롭지 생각 하지 않고

갑니다





여기 까지 올라 오면서 개심사로 빠질것인가...

아니면 계속 전진 할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계속 가기로 합니다

저기 보이는 대장군길이 개심사로 가는 길 입니다



뒤돌아 보니  내 발자국과 타야 발자국만이 등그러니....




그래도 고생하는 만큼 보람을 있습니다

나무에 있는 눈들은 녹아 앙상한 가지들을 보여 주고 있지만

그나름대로 운치를 보여 줍니다




어제 정도에 왔다면 얼마나 장관이었을 까요?



이제는  눈위에 흔적이라고는 고라니가 다닌 흔적만이 남아 있습니다



표지판을 보고 과연 저기까지 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회의를 느끼게 합니다

이제 까지 잔차를 타보면서 이렇게 까지 임도를 끌바를 해본적이 없어서리...



그렇지만 이런곳만 나오면 끌바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음악과 아무른 흔적없는 이곳에서

나만의 상념에 젖어 보기도 하고....

아..... 그림자가 있었네요

또 한 친구가 있긴 있었네요..... 말 없는 친구...



눈 내린 계절이 오면 찾아 가리라

그곳이 어딜지는 몰라도

때로는  혼자가 될지라도

아니면 여럿이 될지라도

나는 찾아 가리라 ....


상념의 무게가 나의 어깨위에

내려 앉으면 언제나 함께 하리라...

오는이 가는이 없어도

백색의 계절이 오면은

나는 떠나리라...






가면서 저 멀리 보이는 서산 목장을 처다 보니

 따둣한 날씨로 드문 드문 눈이 없는 곳도 보입니다

오늘은 날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서서히 가슴속 한가운데 밀려 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너무 힘들었나 봅니다

앉아 쉬면서 서산목장과 용비지는 포기 합니다

때마침 부부가 산행을 하면서 개심사 방향으로 올라 오는데

소담을 나누다 보니 아무래도 포기를 잘 한듯 합니다


두분이 가시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배낭을 열어서 떡국이라도 먹을 요량으로 버너를 꺼내보니

코펠을 안가져 왔네요...

눈물 납니다 ..

가만 생각해보니 코펠을 준비하고는 그냥 책상위에다 그냥 놓코 .... 젠장...



그나마 다행인게 맥주 한켄은 있었네요

이게 두시간 동안 끌바 하고 주는 크다란 선물 입니다

점심 식사이기도 하고요...



가만 생각해보니 왔던길을 되돌아 가는것보다

그래도 용현계곡에서 통통고개까지는 산행하는 사람들이 있을것 같아

그러면 눈들이 다져져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지 않을려나 하는 생각으로

내려 가는데  길이 저모양입니다

눈이 더 많이 샿여 아예 자전거에 달라 붙어 버립니다



발은 이미 젓은지가 오래 입니다



휠 스포크에 달라붙는 눈들은 또 처음 봅니다





그래도 장관은 장관입니다



석문봉으로 가는 길 정상이 보이기 직전길인데

여기까지 올라 오는데..



얼마나 지쳣으면 10발자국 움직이고 쉬고

또 열걸음 걸어 가고 쉬고..... 정말 혼을 쏙 뺍니다



그래도 희망은 보입니다

이곳까지 올라 오면 내려 가는길이라 타고 내려 갈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이 앙물고 올라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안장에 엉덩이 대보지도 못했습니다

한시간  넘게 눈길 끌바를 했네요...



쉬고 있는데

산행객들이 석문봉을 다녀오고 여기서 라면을 끓이는군요...

허기진데  눈돌아 가네요..

소주 한잔 얻을 먹을려고 하다가 차를 몰고 가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으로

포기하고



처음으로 안장에 엉덩이를 대고 내려 가는데

이건 더 힘듭니다 녹는 눈들로 인해 자전거가 지멋대로 내려 갑니다

브랙이고 뭐고 없습니다

미끌어지다 시피 내려 갑니다

얼마나 용을 쓰면은 팔이 다 아풉니다..


일락사 까지 내려 와 팔이 너무 아파 쉬어 보는데.

내려 오다 팔이 아파서 쉬어 보기는 또 처음입니다.

눈물 납니다


 해미 읍성주차장에 도착 해서

자전거를 분해 하는데 온 삭신이 다 아풉니다

끌바를 하다보니 자세가 불안하여

평소 안쓰는 근육이 다 아우성을 지럽니다....

눈물나는 라이딩 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