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자전거 여행

눈 내린 해미 가야산 라이딩

해가지는 황금산 2014. 12. 9. 21:40

 2014년 12월 8일

 

요 며칠동안 눈이 많이 왔다.

서산 지역 몇십년만에 최고로 내린 눈이라고 매스컴에서 난리다..

그리고 많이 춥다...

 

 

눈도 오고 햇는데... 가야산에 눈이 많이 있겟지..

 

바지를 뭐 입을까나???  타이즈?? 아님 방풍바지..

순간의 선택이 그날의 운을 선택한다....

 

난.......... 타이즈를 선택했다,,,,,,,,

 

해미 읍성 주차장에 도착하니

눈 떄문에 그런가 사람들이 없다,,

하긴 이날씨에 누가 관람오겟나..

 

잔차를 차에서 내리는데 싸늘한 한기가 다리를 타고 올라온다...

이거 바지 잘못 가져 온거 아냐??

 

알고 보니 융 타이즈가 아니었다

 

 

아무래도 타이즈 입고 한서대 까지 도로 라이딩 한다는것 어림없다는것 알고 바로 코스 수정한다

 

해미 읍성에서 일락사 방향으로 간다. 

 

저 멀리 가야산 자락이 휘뿌옇게 보인다

여기 까지 타고 오는데도 춥다..

 

 

황락 저수지 길이 이정도 인데..

가야산 임도길은 어떨까나???

 

차들이 다녀 길이 반들 반들 하다. 

조심 해야 한다 미끌어 지면 손목 나간다.

 

 

황락 저수지를 지나 일락사 방향으로 갈려고 했으나

문득 반대로 한번도 타 보질 않았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고민 할것도 없이 비로 좌측으로 핸들을 꺽어 타고 간다,

 

숨이 가빠오기전에 전망이 아름다워 사진을 남기고..

차 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라다 보니 산불 감시원 차량이 엉금엉금 기어 내려 온다 

 

 

서로 지나치면서 바라다 보는데 운전 하시는 분이 애처롭게 나를 처다 본다

 

잘 못한것도 없는데.......

 

 

 

이정표 쉼터에서 쉬면서 이정표를 바라다 보니  이길로 가면 개심사가 2.9km라고 적혀있다

 아..... 이 이정표는 산행이정표지.... 임도 이정표가 아니지..

놀래라..

 

 

아직까지는 뭐 자전거가 깨끗하다

추운 날씨로 인해 달라 붙은 눈들이 얼어 있긴 하지만

타는데는 이상 없다

길 또한 뭐 그리 어려움 없이 잘 타고 있다. 

 

 

생각보다 바닥에 있는 눈이 별로 없어 어려움 없이 잘 타고 올라간다..

이제는 몸에 열도 나고 해서 추위는 많이 사라진 상태지만.

 

발가락이 시려 온다,,

사진만 아니면 잔차에 내려 오질 않는데

사진 찍는다고 내리는 바람에 더 시려 온다. 

 

눈이 많이 왓다고 하는데

여긴 많이 오질 않았나 보다..

바닥에 있는 눈이 별로 없는것을 보니..

 

 

 

한고비 돌고 나니 ...

아까 한말  취소다.

 

여기서 부터 진짠가 보다

자전거가 못간다.. ㅎㅎㅎㅎ

미끌린다 

 

타다가...끌다가.... 애고 힘들어

 

 

장승님 께서  이빨을 들어내시면서 큰 웃음으로 웃고 있다,,,,

고생해봐..ㅎㅎㅎ 욕 좀봐.ㅎㅎㅎ

조심해서 잘 타시게 .... 어여 어여 가시게...  

 

 

 

푹푹 빠지고 타이어가 저러니 타고 갈려고 해도 가질 않고,

 발도 시려 ...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니

저 멀리 목장이 보이는데 명칭이 뭐더라????

 무슨 한우 뭐시기라고 햇는데....

 

스키장으로 보이는것은 왜 일까??? 

 

 

카메라 다리를 못가져 왔어니 셀카가 안된다

용케 찾아서 한컷 남겨 본다.


아무래도 셀카봉을 구입을 해야 할듯...잉?

 

 

 

내려 온길 타이어 자국을 찍었는데

찍사가 형편없어 보이질 않는다...

 

좀 어둡게 찍어면 보일려나

아니면 뽀샵으로 자국을 남겨볼까? 

 

 

전망 좋은곳을 지나고

또 한고비 돌자 

 

오늘 고생한 보람을 한꺼번에 보상해주는곳이 나온다  

 

 

이순간 만큼은 손도 발도 시려운거 다 잊어 버린다.

 

Steve barakatt의 음악이 또한 운치를 더 해준다

 

혼자 다닐때는 이른 음악들이 더 듣기에 좋다

 

 

겨우 능선을 넘는다

 

올라온곳은 왼쪽이고 갈 곳은 오른쪽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용현계곡이다

 

여긴 등산객들이 많이 다녀 갔나 보다

발자국들이 많이 보인다..

 

 

소나무 위에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아래로 떨어 진다

 

나 또한 지친 몸에 양지 바른곳을 찾아  엉덩이를 내린다

 

조금이나마 힘든 육신을 쉬어 보고 차가운 양겡으로 허기를 달랜다

 

 

타고 내려 가는것이 아니고 미끄러져 내려 간다는것이 맞는 표현이다

그래도 마냥 기쁘다.ㅎㅎ

 

 

여길 내려 가서 왼쪽으로  가면 용현계곡이다

 

자세히 보면 차들이 다닌 흔적이 보인다.

산림요원들이 다녀 간것 같다

 

차가운 맥주에 가져간 점심으로  

허기를 채우고 가만히 생각 해본다,  

 

 

원래는 용현계곡을 가서 덕산으로 탈려고 했는데..

 

허기를 때우면서 생각해보니  입고 있는게 융타이즈가 아니다

 

매서운 바람을 안고 도로를 탄다는게생각만 해도....

 엄두가 안난다.

 

 

더 깊은 고민 없이 과감히 덕산으로 가는길을 포기하고

바로 일락사에서 올라오는 길로 택한다.

 

 

그렇게 끌다가 타다가  올라온 능선길이다

 

여기서 부터 왼쪽으로 가면 용현 계곡이요

 오른쪽 아래로 내려 가면 일락사가 나온다

 

등산길을 따라 가면 가야산 석문봉이 나오는 갈림길이다

 

 

오늘 순간의 선택이 잘 못된것 같다.

 

여기서 한참을 쉬다가 일락사 방향으로 내려 가는데 차가운 바람으로

 

얼어 죽는줄 알았다.

 

왜 방풍바지를 안가져 와서리....

 

 

일락사에서 해미 읍성 까지는

오전에 얼어 있든 눈들이 다 녹고 도로가 다 물로 변해 타고 내려 오는동안 고생 했다

 

또한 도로 공사 하는라 비포장길에서는 자전거에 온통 진흙들이 달라 붙어

고생 아닌 고생 이었다.

.

.

오늘 너무 많이 추위에 고생 한 모양이다

 

집에 와서는 오한이 들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오늘 회식 자리도 못가고

누워 있었다,...

 

순간의 선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