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8일
10일이 넘도록 별보고 출근 해서 별보고 퇴근 하듯 바쁜 생활을 보내고 간만에 찾아온 휴식이다
하루에 잠을 5시간 이상 못자고 10일이 넘도록 그렇게 보내 버리니 온몸이 피곤에 찌들어 움직일 마음도 없었지만
그래도 얼마만에 찾아온 달콤한 휴일을 그냥 잠으로 보내 버린다는 생각은 절대로 못하지....
학암포 해변에 도착 하여 주차장에 들어갈려니 주차장이 없어 지고
오토 캠프장 으로 변해 있다
차를 주차 할곳이 사라저 버려 간이 슈펴옆에 눈치것 주차를 하고
태안 7경 코스중 제1경 바라길 산행을 시작 한다
가까이 있으면도 배낚시 하러 몇번은 왔어도 학암포의 유래는 처음 본다
그만큼 무심한건가......
이제 우리가 갈곳은 저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
이곳을 자전거로는 와보았는데 걸어서 다녀 오기는 처음 이다
왕복으로 다녀 와야 하니 한 19키로 걷지 않을까 보다
제법 힘들지 않을까나....
한 4년쯤에 자전거로 온것 같은데 자주는 못왔지만 그래도 많이 변해 가는것 같다
해변가에 지어져 있는 탐방 지원센터
안에 들여다 보니 아무도 없다 휴일인데.......
이곳을 자전거로 왔을 떄 기억을 되살려 보니
걸어 다녀와도 아름다운 길이라
힘이 들어도 한번 걸어 다녀 볼까 해서 둘이서 하루 종일 걸어 다녀 보기로 한다
태안 1코스 바라길.
며칠동안 잠 못자가며 갑자기 회사일일 터지는 바람에 모든것들이 힘이 들었엇는데
불어오는 봄 바람속에서 비릿한 바닷내음을 맡아보니 서서히 몸이 깨어나기 시작 한다
한발 한발 내딛을때마다 허벅지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니 피로가 풀려 나기 시작 한다
작은 해변 산등성이를 넘어가니 구례포다 바로 옆이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해변이다
더 넓은 백사장이 한가롭기 그지없다
언제 이렇게 한가로운 풍경을 보았나?
가슴이 뻥 뚤어 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걸어 나간다
세월을 낚아도 좋고 고기를 낚아도 좋고
이넓은 바닷가를 둘이서 독차지 하고 있다니.......
구례포를 지나고 숲속길에 접어덜어 빛내림이 반겨주니 자연히 팔을 어깨높이 정도 들어 뒤로 벌려보니
가슴이 열리고 공기 한가득 가슴에 들어 온다
그래 이 느낌이야.....
둘이서 이런 예기 저런 예기 하다보니 어느듯 벌써 능파사에 다다른다
여기는 부처님이 해변을 바라다 보고 계시는데...
여기에 기거 하시는 스님이 제주도 분이시다...
어디서 간단하게 떡라면 끓어 먹고 집에서 타온 커피도 한잔 하고.
뭐 때로는 이렇게 소소하니 먹는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니 맛난거 먹는다고 좋을소냐
배고픔이 최고의 음식이지
제법 많이도 걸은것 같다 절반을 넘게 왔네....
걷는동안 아내가 자전거로 여기 와도 괜찮을것 같다고 예기 하면서
다음에는 자전거로 같이 오자고 한다
당근이지 나야 뭐.......
저 멀리 보이는 신두리 사구가 보인다
곱디 고운 신두리표 사구 모래사장이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오질 않는곳이라 한결 오염이 들한 곳이다
노란색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사진상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곳을 자전거로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
집사람이 다음에 꼭 자전거 가지고 오자고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늘이 환한날이 아니라 이곳을 오면서 맑았다 흐려졋다 하는데
이런 풍경도 아름답게만 보이는구만
그래도 여기도 변해 가는것 같다.
풀들이 사구를 많이 가려져 버리는것 같다
Todo bien
스페인어로 '모두 다 좋다' 란 의미 이다
뭐가 더 필요 할까......
you need me
you need me
And I can`t belive it`s you
................ Anne Murray
사구
전형적인 모습의 모래 언덕이다....
풍요로운 마음에 아름다움을 한껏 담고 다시 되돌아 학암포 까지 가야 한다
아까까지만 해도 따가운 태양이었지만 이제는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어져 간다
서쪽으로 기울어저 갈수록 황금색으로 물들어 간다
삶
인생
작은 갯고동의 지나온 길의 흔적이 우리가 다녀온 해변길과도 같을까나...
시간이란 넘은 참으로 요상하다
시시각각 변해가니...
아침에 보는 모습들이 오후가 되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 버리니
참으로 시간이란 놈은 이상한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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