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아침 가을 원정대비 혼자 서산에 있는 가야산을 한바퀴 돌아볼 마음으로 차에 자전거를 싣고 서산을 향하던중에
저 멀리 도로에 우리 회원으로 보이는 저지를 입고 혼자 잔차를 타는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다름 아닌 뚜바님이 열심히 페달질을 하고 있다,
흐흐흐.... 입가에 웃음을 뛰우고 차를 옆으로 대고 오기를 기다리니 서로 마주보며 웃는다,
워딜가?????
혼자 팔봉산이나 한바퀴 돌려구요,, 워디가유??
나?? 가야산이나 한바퀴 돌려구.... ㅎㅎㅎ
잔차 실어!!!!
같이 타자... 하하하,...
그리곤 잔차를 싣고 해미로 가는중에 가야산 말고 바람소리님 탄 연암산 삼준산 한바퀴 돌자라는 말에
오케이...
우리는 바람소리님 탄 코스를 반대로 타기로 하고
해미 읍성에 주차를 하고 출발하여 쉬지않고 바로 덕산 고개에 다다라니 숨이 가쁘다,.,.
넘 자징구를 안탔어,,, 안탓어,,,, 자책해 보지만,,,, 어쩔수 없는것,,,
지도를 대충보고 임도로 들어가니 길이 헷갈린다...
여긴 올해 겨울에 메니아님과 잔차 타다가 쉰곳지점,,,,
이번에는 뚜바님과 쉬게 되네..
다시 예기를 나누면서 타다 보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설마??? 여기를 올라 간다고???
우리 싱글 데스벨리 계곡길 같은곳을 올라 간다거?? 빨레판길을????
어찌어찌 하여 들이 대 보는데...
업힐도 그런 힐도 없을꺼야,, 1: ! 페달질 하면서 돌아 올라가면 바로 바닥이 섯다,,,
뭐여??? 에이 설마 이제 돌면 바짝 선 길이 아닐꺼야... 생각하고 돌면
웬걸 더 바닥이 서 있다,.. 니미.... 이런 업힐은 세상에 없을꺼야,,,
워메 얼마나 더 올라 가야 하는겨????
이거 내리면 다시 타지 못할껀디....
괴물 뚜바는 나를 버리고 먼저 올라가 버리고 이 앙물고 올라 가는데.. 지친다,
물 한모금만 묵자,,,,, 젠장 물묵다가 균형을 잃고 불행하게도 한쪽발이 페달에서 빠져 버린다...
큰 소리에 고개를 덜어 처다 보니 뚜바 왈,.... 길 없시유...
뭐???? 뭔 소리야??
헛소리 하지마...
카메라도 없고.. 찍을 맘도 없고..
진짜 길 없따니께유....
에이 설마,..... 아닐꺼야,,,,
올라가니 정말 길 없다,,, 미치고 팔짝 띨 일이다,,
여기가 위디여???
몰라유 묻지마유,, 나도 몰라유,
한쉼 쉬고 다시 자세히 보니 등산길이 히미하게 보인다,, 저길인가???
그러면 끌바에 멜바잖어....
설마.. 바람소리님이 끌바에 멜바란 예기는 한적이 없는데...
부랴 부랴 전화를 걸어 보니 멜바도 있단다...
길은 지대로 찾은것 같으니 가보란다. 흐미...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겟지만 저 멀리 고복 저수지 같은데.....
끌바를 작정 하고 등산길을 들이대니 조금 더 가다 보니 또 갈림길이 나온다.
아까 전화한 뚜바왈 능선이 나오면 우측으로 가라고 소리님이 햇단다..
그래서 우리는 두말 없이 우측으로 ......
한참을 끌바에 멜바에 기분이 묘하다,,,
가다 보니 이정포가 나오는데.. 뭐가 잘 못 됫다,,,
느낌도 이길이 아닌것 같다,,,
길치가 따로 없어,,, 따로 없어....
이길이 아닌거 아냐???
아뉴 소리님이 이길이라 햇슈,,
아냐,,, 아까 그 갈림길에서 삼준산 방향으로 더 가야 할것 같다
아무래도 이길이 아닌거 같다 ..되돌아 아까 그 갈림길 가자..
이 길이 아닌가뵈....
갈림길에서 조금만 더 가다 보니 오른쪽 아래길로 내려 가는길이 있다,.,,,
으하하하하,,,, 이길이었어 이길,,,, 킬킬킬,,,,,
나무에 가려 있는 임도 표지판이 보인다..
내려 오니 임도에서 올라 가는 등산길 이정표가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물이 다 떨어져 버렷다,
그럼 물 보충 해야지...
체석장을 지나 마을에 내려가니 조그만한 슈퍼가 있다.
물 보충 알코올도 조금만 들어 있는 것도 보충.
다시 되돌아 채석장 있는곳으로 가서 옆으로 난 임도로 가다가 보니 이곳은 사람들이 안오는곳이라 밤들이 바닥에 즐비하다,,
그냥 갈 수 없어 밤을 줏는다....
밤을 줏고 다시 잔차에 올라 가다 보니 깊어 가는 가을이라.. 뱀들이 많이 나와 햇볕을 쬐고 있다..
이리 저리 피해가면서 지나가는데 그중 한마리는 피하질 못하고 등들 밟고 지나가 버렷는데...
가을 까치독사다.... 등뼈가 뿌러 졋을텐데.... 오늘 저넘은 세상 하직 하겟구만...
미안하이...다음생에는뱀으로 태어 나지 말길...
어찌 어찌 하여 다 돌고 나니 50km가 넘는길이다
회원님 끌바에 멜바에 간만에 빡시게 한바리 하고 십은 분이 계시면 연암산 삼준산 라이딩 한번 추천 합니다.
대신에 길 일려 달라고 같이 가자는 말씀은 사양 합니다.... 넘 힘들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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