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던대로/동네 마실 라이딩

5월의 시작인 어느하루

해가지는 황금산 2016. 5. 6. 22:04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시작에 

얼마나 성대한 5월을 준비 할려고 이렇게도 새찬 바람과 비가 내리는걸까

 

어제 밤새도록 창문을 두들기며 짓굿게 내리던 비가 새벽이 되니 비는 나몰라라 하며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홀로 남은 바람만이 아직도 떠나질 못하고 소나무 가지를 흔들며 자신의 존재를 내 비치고 있다

 

떠나버린 비가 아쉬운걸까?

저 멀리서 불어오는 새찬 바람은 떄마침 만조를 타며  팔랑이는 파도를 만들고

날아가는 갈매기조차 괴롭히는 것 같아 보인다

 

심술이 놀부심술 못지않게 부리네

 

 

화창한 날인데도 불구 하고 염전은 조용 하기만 하고

오늘 하루는 그냥 쉬나 보다

 

 

신록의 계절

초록의 나무와  푸른 하늘의 어울림은 5월의 계절답게 아름답다

 

모진 바람의 콧대가 끊겻나 보다 속까지는 들어 오지 못하네.

간간이 불어 오는 5월의 바람이 이런것이 아닐까?

산책로의 쉼터는 조용 하기만 하다

 

 

              길 위에서

 

오늘 하루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없어서는 아니 뒬

하나의

길이 된다

 

내게 잠시 환한 불 밝혀주는

사랑의 말들도

나는 이를 통해

내 안에 들어와

고드름으로 얼어붙는슬픔도

 

 

일을하다 겪게 되는

사소한 갈등과 고민

설명할 수 없는 오해도

 

살아 갈 수록

뭉개 뭉개 피어오르는

나 자신에 대한 무력함도

 

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오늘도 몇번이고

고개 끄덕이면서

빛을 그리워 하는 나

 

어두울수록

눈물날수록

나는 더

걸음을 빨리 한다

                                       -   사랑은 외로운 투쟁  이해인 -

 

 

햇살이 유리창을 넘어오는 

시골의 어느 고속버스 터미널의 한자리에 

 

모카향이 피어 오르는 종이컵을 

두손으로 살포시 두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때로는 새끼 손가락으로 장단을 마추는  

흘러내린 긴머리가 아름다운 여행자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또 다른 여행자가 되고 십어 한다

 

어디로 떠나 볼까?

 

 

 

'늘 하던대로 > 동네 마실 라이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다가오는 소리  (0) 2016.10.28
삼길포 라이딩중 만난 7942큰형님  (0) 2016.08.21
4월 정모-2  (0) 2016.04.23
대산 망일사 벚꽃  (0) 2016.04.16
대호지 라이딩  (0) 201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