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자전거 여행

집으로 가는길

해가지는 황금산 2016. 11. 1. 14:30


2016년10월26일


집으로 가는길


오늘은 서산에서 일이 좀 있어  자전거를 가지고 나가서 되돌아 오는길은 자전거로 복귀를 하기로 햇다


아마도 한 80킬로는 넘게 타지 않을까 십다









의외로 일이 빨리 끝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호수공원에서 출발 하기로 한다.....



여기서 한서대 까지는 가야 하는데 왠만하면 차량이 없는 도로를 이용하기로 하고 달려 가는데.


이틀전 공주 무성산 원정 라이딩 여파가 남아 있나 보다


 자전거 타서 힘든거 보다는  라이딩후에 마신술이 과음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는 모양이다


이제는 추수를 완전히 끝낸 들판이다



열심히 달려 가는데 가까운 앞에서 동네길을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보았다


힐긋 처다보는데 뛰어 가는 모습이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나도 모르게 자전거를 멈추고 가만히 처다 보니


달려가는 길고양이가 세워둔 승용차 밑으로 들어가더니만 가볍게 숨을 흘떡이며 숨을 고르고 있다


가만히 그모습을 처다보니 길고양이의 오른쪽 앞발이 내눈에 들어 오질 않았다




아 그래서 힘들었구나 생각 하고 다시 처다보니 더 놀랫다


앞발도 없고 뒷발 또한 눈에 들어도지 않았다


어떤 사고를 당햇는지는 모르겟지만 한쪽 발들이 다  없이진것을 보면 상당히 큰 사고를 당한것이다


그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다 보다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게 배낭에 들어 있나 뒤저보니 먹을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안타까운 마음에 처다 보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힘든 모습을 하고도 이새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잘린 발들이 다 아물어 있었고 다만 짧아진 다리로 걷는거만 힘들어 보였다


완전한 몸을 가진  길고양이로 살아 가는것도 힘든데 하물며 앞뒤로 발이 없는 모습으로 삶을 살아 가고 있다

 

험한 새상을 나름대로 불편 하지만  그래도 삶을 이어 가고 있다

 

참으로 대견한 녀석이다



숨을 고른 녀석은 승용차 아래에서 나와 둘러보더니 뒤뚱거리며 제 갈길을 간다


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대견하다는 생각에 미소지며 열심히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길 빌어 본다  


아직 다 자란 모습이 아닌것 같은데 불편한 몸을 하고도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성체가 되면 더 잘 살아갈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새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을터 또 다른 시련도 오겟지만..... 


안장에 앉아 가는동안 한참을 생각해 본다


오늘은 집으로 가는동안 생각해야 할 화두가 생겨 버렷다



가파른 한서대 뒷길을 한참이나 숨을 흘떡이며 오르고 나니


깊어가는 가을속에 변해가는 임도를 보여 준다



그녀석은 지금 뭐 하고 있을까나.....



아직은 만추가 아닌것 같다








어느듯 전망 좋은 곳에 들려 쉬어간다


내포 문화숲길

내포란 사전적 의미로 바다나 호수가 육지로 휘어 들어간 부분 즉 내륙 깊숙이 바다와 연결되는 물길을 통하여 포구가 형성되어 있는 곳을 의미하는데,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저서 <택리지>의 팔도총론에서는 내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충청도에서는 내포(內浦)가 가장 좋다.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00리 쯤 에 가야산이 있다. 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열 고을을 함께 내포(內浦)라 한다.

 지세(地勢)가 한 모퉁이에 멀리 떨어져 있고 또 큰 길목이 아니므로 임진(壬辰)과 병자(丙子)의 두 차례 난리에도 여기에는 미치지 않았다. 땅이 기름지고 평평하다.

또 생선과 소금이 매우 흔하므로 부자가 많고 여러 대를 이어 사는 사대부 집이 많다.』

 

위에서 언급한 가야산 앞뒤의 열 개 고을은 태안,서산,홍주,덕산,예산,신창,대흥,청양,결성,해미를 칭하는 것으로 현재의 행정구역으로 서산시, 당진시, 예산군, 홍성군, 태안군과 보령시, 아산시, 청양군의 일부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내포문화숲길 -



아무도 없는 호젓한 임도를 가고 있는길이 참으로 곱다


주위에서 들려 오는 소리는 오직 달려가는 자전거 소리만 들려 올 뿐이다


걸어가면 발자국 소리만 들려 올까나...


아마도 이길을 걷는 이들이다 나 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만 그 느끼믈 알 수 있으리라....




며칠이 지나면 아름다운 이길도 잎들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나무만 남는 길이 되겟지


그렇지만 그러면 어떠한가?  그모습 또한 아름다운 모습인걸...



때로는 고요도 좋지만


고독이 너무 길어지면 지루한 길이 되어 버리는법


가져간 스피커에 귀를 기울이 면서 달려 나가니 



갑자기 보여주는 모습들이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눈에 들어오는 모습과 귀가 있어 음악소리에 어룰려 보이는 모습은 달라저 보인다


더욱 아름답고도 운치가 있는 풍경으로 다가온다 



일락사 정자에서 잠시 숨을 돌려 보는데 오늘 따라 독경 소리가 들려 오질 않는다


가벼운 바람에 이리저리 몰려 다니는 낙엽 소리만 들려 올뿐이다


독경소리가 들려 오면 더 운치 있을것 같은데.....


아무도 없는 팔각정에는


바람에 실려 밀려온 낙엽들이 잠쉬 쉬고 있다



한참을 쉬지 않고 올라와 정상주에 몸을 맡기니....


내 몸에서 악한 기운이 다 빠져 나가는 듯 하다



오늘은 ..............


오늘은....



한아름에 득달같이 내려 오니 용현계곡이다


바쁜것은 없지만  그래도 가야 할길이 한참이나 남아 있다



운산으로 가는길에 저번에 먹은 짜장면이 맞있어 다시 들린 음식점이다


갈 길이 멀어 배는 채우고 가야 할듯 하다 



집으로 가는길


복잡한 도로를 벋어나고


대호지 길을 따라 달려 잠시 쉰며 하늘을 처다보니


비를 머금은 구름은소리없이 밀려오고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비를 바라다 보는


집으로 가는길에 비가 내리질 않기만 바랄뿐이다


오늘 하루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이다


길고양이에게서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  다시 내가 가야할 길을 생각해주는 날이다


집에 들어 오니 딸이 키우는 고양이가 나를 반긴다


한참을 안아 쓰다듬어 주고 난뒤에  참치가 들어간 특별음식을 주니


녀석이 개걸쓰럽게 잘 도 먹는다


이놈아 너는 정말 복 많이 받은 넘이다.


오늘 본 너 친구는 새상을 아주 아주 힘들게 살고 있더라.....


하지만 대견하게 살아가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