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국토종주/오천자전거길

오천 자전거길 종주(5월13일)

해가지는 황금산 2014. 5. 17. 17:23

오천 자전거종주길..


쌍천,달천,성황천,보강천,미호천, 5개의 천을 지나간다고


 오천이라 이름을 붙여놓고 문경새재길과 금강종주길을 연결 해주는 자전거 길이다. 


첫날 라이딩 거리 및  대전에서 출발 하여 수안보까지......

 


오천 자전거종주길.....


 

 

4대강 국토종주 라이딩을 시작 한지 3년이 되어간다...


4월달부터 5월달에는 무조건 한강 남한강 완주 인증 한다고 청사진을 그려놓구 그리곤 날짜를 정했다.
종주 지도를 보니 오천 자전거길이 새로 생겻다..
고민거리가 생겻다.


아라 자전거길은 작년에 종주완료 햇고 한강종주 서울구간은 광나루 인증만 하면되고 남한강길은 다시 다타야 하고...
다시 인증수첩에 도장 찍을려고 다시 타야하는 슬픔....

 

원래 계획은 모닝근무를 마치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면 오후6시30분쯤...
서울 반포에서 출발하면 광나루를 거쳐 양평에서 하루 쉬고 수안보에서 또 하루 쉬고 새재자전거 종주완료 하는것으로 했는데

오천 자전거길이 중간에 떡하니 생기는 바람에 생각지도 않은 고민거리가 생겨 버렷다...


교통편이 좋지않은 동내에 사는 나로써는 오천길과 남한강길, 한강길,을 두번에 나누어 타기는 어려운 처지이고....

종주지도를 이리보고 저리보고 뒤집어 보기는 아니구,,,, 어쩨꺼나......내린 결론은 ..

무리겟지만 대전에서 출발하여 오천길을 타고 서울로 올라가면서 타는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세종에서 출발하면 되는데 아들넘이 대전에 있어서 이왕이면 대전에서 둘이서 저녁이나 같이 먹고 하루 신새도 질겸...
종주길은 바람의 영향이 매우 크다.. 타본 사람은 안다.
5월달 바람방향은 대체로 서북 방향이 많은지라... 물론 아닐수도 있구..

 

12일 아침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한다.
전날 비가 간만에 많이 내렷다.


비바람 몰아치면서 장난 아니게 많이 내렷다..물론 못갈 걱정도 많이 했었지만..
근무를 마치고 자전거를 가지고 서산 터미널에 도착하여 대전버스를 타니 오후 5시다.


대전에서 기거하고 있는 아들넘 원룸에서 하루 쉬고자 대전에 도착하니
이녀석은 친구들과 논다고 밤10시 넘어 들어 온다고 하면서 혼자 저녁 먹어란다...


맛난 저녁 사준다는고 꼬셔도 안된다고 하네.....할말없게 만드는넘.. 

 

 

설렁탕 한그릇 대충 때우고 집에서 힐끔 곁눈질로 내일 코스를 다시 확인해보는데.

3일은 족히 걸리는 거리이다.


오천길 표지판들이 정리가 잘 안되어 있다고 하던데... 나 같은 길치는 고생하는디...걱정이다.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오천종주가 시작되는 합강공원까지 거리는 대충 43Km 정도( 세종에서 출발하면 30Km는 안타도 되는데...)
합강공원에서 행촌 교차로 까지는 110Km 그리고 수안보까지 ...12Km 정도..
165Km이다.... 탈 수 있으려나.....


밤 늦게 아들넘이 들어온다.


 얼마간 둘이 예기하다가 내일 새벽에 움직여야 하므로 잠을 청한다.

 

 

13일.....눈을 떠니 03시30분..
출발 준비를 마치고 책상에다 숙박비( ? ) 3만원 놓쿠 간다...

 녀석이 깰까봐 조용히 움직여 출발한다..


머리속에 기억해둔 코스로 가는데 밤이라 자꾸 햇갈린다.

생각보다 날이 일찍 밝아오질 않는다.
겨우 갑천자전거길에 도착해서 가는데 안개가 너무 심하게 내려 앉아 앞이 잘 안보인다..


라이트가 멀리 가질않아 자꾸만 브레이크에 손이 간다.
속도를 못내니 자꾸 조바심이 생긴다..


이러면 안되는데... 사고 나는데....

많이 흔들렷네...


 

그래도 조금씩 여명은 밝이온다.. 

이른 아침 안개가 그려놓은 풍경도 아름답다. 


 

환한 아침은 아니지만 현도교에 다다러니 상쾌한 기분이다.

현도교와 나란히 옆에 있는 철교는 내가 보기엔 정말 멋있다,,,


사실 도로 다리보다 철교다리가 훨신 멋있고 아름답다.


갑자기 레마겐의 철교가 왜 생각날까??... 저 세월의 시간과 함께한 벽돌 때문일까??
잠시 멈추어 목을 축이며 바라다 본다 


 


 

그러나 상쾌한 기분이 한방에 사라져 버렷다. 현도교를 지나 금강종주길을 타면서 바로 강옆을 지나는데
하루살이들이 소나기가 내리듯 얼굴과 온몸을 때린다.


. 정신이 하나도 없다...다행이 버프를 하고 있었어 망정이지..
버프가 없었으면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갈 정도로 많은 하루살이들이다..


이렇게 많은 하루살이는 첨 본다...끔찍하다.

 하루살이 맞나???  날파리???  하여간 질리도록 무섭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살이들이 사라지고 안개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었다.
조금전 안좋은 기분은 어느듯 사라지고 새로운 기분이 가슴을 파고 든다

 

 

건설중인 다리가 안개로 인해 더욱 멋있게 보인다 

  

 

합강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햇다.
4시20분에 출발하여 6시20쯤에 도착햇네.


아침을 먹질 못하고 여기까지 오는 바람에 배가 고파온다..
집사람이 해준 쑥개떡을 대신으로 요긴히 해결한다.


무심천 인증센터까지 가는도중에 조치원역 주변에 음식점이 있을것 같은데....
이른 아침에 문열어 둔곳이  있을껏 같구,,, 가볼까?? 말까??


생각보다 간단하게 요기가 많이 된다.


 

오천 자전거길 종주의 시작과 마지막 지점이다.

물론 대전에서 출발 하면 여기가 시발점이고 행촌교차로가 종점이 되겟지.. 


반대로 종주 하시는분들은 반대가 될것이고...  

출발 하기전에 톡 문자가 오길레 보니 아들넘 문자다 ,,,

조심해서 잘 다녀 오란다... 흐흐흐.. 삼만원의 위력인가 보다


 

아직까지는 바람운이 좋은것 같다.. 


미호천을 끼고 달리는데 바람이 없어 그나마 편하게 달린다.

하지만 하루살이때들이 아까보다 더 극성이다..


안경넘어 눈에도 들어온다..  아 찝찝한 기분,,, 살인적인 숫자이다... 빨리 날이 밝아오면 괜찮을려나....


앞으로 무심천 인증센터 까지 30Km 쉼없이 달리면 되겟지...


 

경부고속도로 밑을 통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황당한 경험을 햇다.
갑자기 참새 한마리가 내 앞타이어 앞으로 날아오더니 그냥 추돌 해버렷다. 

 피할새도 없다


더 불행한것은 그참새가 타이어에 깔려 버렷다..

 잔차를 세우고 뒤돌아 보니 날개가 잠시 움직이더니 멈춰버린다.
어이가 없어  쭈구리고 처다 보다가 그넘을 풀밭으로 던져 버렷다..

 묻어 주어야 하는데..


이넘의 새대가리들은 왜 뒤로 날아가지 않고 앞으로 날아가는 것일까?

저번에 대호지 라이딩 할때도 그랫지만,
이때부터 불행이 시작 되었나 보다. 하루살이때에다 참새까지..

오늘 길운은 정말 안좋은 모양이다..


사진 찎은것이 있는데.. 보기가 영 아니라 못올린다.

 

 벌 받은 모양이다.

 무심천 생태공원 잠수교 다리 옆에 인증부스가 있는데 보질 못하고 그냥 직진한다.
생태공원에 있는 다리를 이용하여 반대편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어 별 생각없이 그 무리속에 끼어 청주 시내로 계속 가고 있다.
사람들 따라 타다가 사람들 모습을 보니 종주하는 라이더 복장이 아니다.

 어??


문득 정신 차리고 다시 둘러보니 이상하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폰을 꺼내 위치를 잡아 보니


아뿔사.,..한참을 지나쳤다.,,,젠장....



다시 되돌아 생태공원에 도착하여 반대편을 보니 멀리 인증부스가 있다..( 왕복후 확인하니 30Km...)
맞은편에 않아 목을 축이며 잠시 쉬는데 ...


그넘의 참새가 머리속을 떠나질 않고 있네..젠장..
시간을 보니 8시30분도 안 넘었다..

 

또 다시 한참을 달려 백로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햇다....

바로 옆의 강가를 둘러 보지만 백로는 보이질 않고......


배도 그다지 고프질 않아 별로 먹고 십은 마음이 없다..(오전 11시20분)


 

 

자전거 도로는 정녕 뱀들의 무덤인가??
증평을 지나 괴산으로 향하는중에 온갓 모든 뱀들의 사체가 벌러덩 누워 있다.


자전거에 치인건 아닐꺼고 농노길 겸 자전거도로를 같이 이용하다보니 포터나 트랙터 타이어에 치어 생을 마감한 녀석들이 즐비하다...

 

농번기라 그런 모양이다... 참새도 그렇고 뱀들도 그렇고... 조금더 진행하다 보니 독사 한마리가 도로턱을
못넘어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나를 보더니 똬리를 틀고 공격적으로 처다본다..

 나도 뱀은 되게 싫어 하는데...저넘이??..
그냥 못본체 하고 지나간다...


 아무래도 저넘도 오늘은 넘기 힘들것 같다..
기분은 별로 좋지 못하다...조금 더 가니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쉬어 가기로 하자. 


 

포대화상????
오천종주길 후기 보니 이걸 다들 찍던데... 뭐 나두 별 의미 없이 인증사진만.... 가다가 보니 있길레.. 찍은....

 

 

아침 겸 점심을 괴산시내를 벗어난 음식점에서 해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괴강교 인증센터에 다다른다.
오후13시20분이다.

쉬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오천을 종주 하는 라이더분들이 없다 안보인다


어지간하면 좀 보일텐데....아예 없다고 해도 되는 수준이다 .

오늘은 종주하는 날이 아닌모양인가??

 
이제부터는 종주도 길일을 선택해야 할듯,,,,,,, 손없는 날............이건 이사때 사용하지 않나??? 


 

누적거리도 160km가 넘어 가니 몸과 마음은 점점 힘들어 지고 여기서 쉬어 갈려고도 생각하였어나,
수안보까지 가서 쉬자는 생각에 그냥 타기로 마음을 고쳐 묵고...가기로 한다.


많이 지치다 보니 조망도 눈에 안들어온다 ,,그러다 보니 사진도 안찍는다..


이래서 하루에 120km이상은 타지 말아야 한다는 소릴 하는구나 하는 모양이다.
종주도 중요하지만 그지역의 풍경과 특색도 눈으로 봐야 하는데.. 너무지치면 만사가 다 귀찮아진다.

오늘은 너무 못볼꼴 봐서 그런가..

 

.연풍면사무소주위에 위치한 행촌교차로인증부스
예전에 없던 인증부스이다.

 오천이 생기고 나서 생긴것인데... 횅하다...


그냥 사거리 옆에 초라하게 서 있다,.,,
여기서 이화령 고개로 가던가 아니면 수안보로 가던가 해야 한다..


난 서울로 가길 위해 수안보로 향한다,.
음.. 여기 인증사진은 없네.. 안 찍은 모양이다.


 예전 종주수첩이라 오천길이 없다. 

하지만 종주수첩에다 아래처럼 이면에다 인증종주 찍고 난뒤


유인으로 인증해 주는곳에 가면  저렇게 따로 부쳐주며 도장도 새로 찍어준다,

 

 

 

오천길을 타면서 아직은 별로 많은 종주라이더 분들이 별로 눈에 뛰지 않는다.
그리고 몇몇분들을 만났는데 대부분 행촌에서 합강쪽으로 가는 분들이다..


나처럼 합강에서 행촌쪽으로 가는 분들은 한분도 못 만나 보았다...

잠시쉬고 있으니 충주쪽에서 출발하신 라이더 한분이 오시길레 몇마디 나누니 그분은 상주까지 가신다고 한다.
서로 조심해서 타라고 하면서 해어진다.


새재길은 종주 라이더분들이 많이 보인다.  역시 많어 많아

 

여기서 수안보 온천 까지는 별로 멀지 않고 이제는 쉴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조금 편해진다.
새재길은 저번에 아들넘과 같이 타서 그런건지..

몰라도 오천길과는 다른 생각을 하며 탄다..


왠지 푸근하다.. 아들넘하고 타던 기억도 나고 해서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그러다 보니 조망도 눈에 들어오네...
저 멀리 소조령이 보인다 오늘 마지막 업힐이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힘은 안든다는 느낌이다.

 저기만 넘어가면 쉬는곳이다란 생각때문일까???


소조령을 넘고 나니 바로 쉼터가 나온다.. 그래 뭐 바쁜거 없는데... 쉬다 가지머... 


녹색의 푸르름속에서 산들거리는 바람을 타고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자극 한다..


 

오늘 쉴곳이 수안보다.  누적거리를 보니 191Km이다.. 자전거 속도계와 오차가 제법 있다..
오후16시30분이다.. 거의 12시간 넘게  움직인것 같다..


너무 무리 햇어... 너무 무리... 이렇게 타는기 아닌데.....로드도 아닌데....
아무 생각 없다.. 그냥 쉬고 십다는 생각 뿐이다. 


 

얼른 저녁을 비빔밥 한그릇 해치우고 바로 찜질방으로 직행 한다..

간단히 샤워를 하는데 엉덩이가 얼얼 하다... 통증이 밀려 온다..


오후6시도 아직 안되었네... 피곤하다.



일찌감치 구석쪽으로 자리를 잡고 오늘 일정을 정리하고 방전된 밧데리도 충전하고...
전에는 여기 찜질방에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햇는데 요즘은 아닌 모양이다.
추가 배터리펙을 가져오길 잘햇다.


몸이 무겁고 눈이 자꾸 잠긴다,..일단 눈좀 부치고 보자....

잠시나마 아주 깁게 잠들엇나 보다...

갑자기 작은 소란에 눈을 떠 보니 학생으로 보이는 한무리가 들어선다.


아... 저학생들이 찜질방 주인이 말하던 그팀들인 모양이다.

자전거 30대 정도 보관해달라고 부탁한 사람들이..
시간을 보니 오후8시30분,,,,,,


또 다시 눈을 감아본다..


뒤척이다,, 눈떠고 다시 감고 다시 떠고... 감고..

자전거도 키핑해주고 그나마 편하게 보낸 찜질방... 옷도 빨아주는데.. 


 

자 내일은 남한강종주타고 한강 종주 타고......... 미쳣나 보다...